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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사람들은 소리 질러 사랑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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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353. 사람들은 소리 질러 사랑을 찾습니다

1955년 설립된 홀트아동복지회 창립자 해리 홀트는 자신이 보호하고 있던 한국 전쟁 고아들 가운데는 굶주림과 비위생적 환경으로 병든 아이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홀트는 병든 아이들 중 치료 가능하다 싶은 아이들은 이리저리 수소문하여 여러 병원에 입원시키고 도저히 살 수 없을 것아 보이는 아이들은 죽을 때까지 자신이 직접 데리고 돌보아 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살펴보니 병원 치료만 받으면 충분히 살 수 있으리라 여겨 병원으로 보냈던 아이들은 대부분 죽었고, 도저히 살 수 없으리라 여겨져 자기 스스로 데리고 있으면서 돌보아 준 아이들은 대부분 살아났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나중에 홀트는 그것이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병원에는 약은 있으나 사랑이 없었고 홀트가 돌아본 아이들은 약은 없으나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유영철의 26명 연쇄 살인 사건>으로 온 세상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참 끔직하고 가슴 아픈 사건입니다. 죽은 사람들과 그 가족들에게는 억울하고 슬프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살인자 유영철은 백 번 죽어 마땅한 놈입니다. 그러나 한 끗 생각하면 유영철도 참 불쌍하기 그지없습니다. 도무지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는 가련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1975년 전국을 돌면서 17명을 살해한 김대두가 살인 동기에 대해서 한 말이 생각납니다. <밤에 서울 남산에 올랐더니 보석처럼 반짝이는 저 수 많은 집 가운데 어느 한 곳 내가 갈 곳이 없었다. 어느 누구하나 따뜻한 말 한 마디 해주는 사람도 없었다. 슬프기도 하고 화도 나고 내 인생이 한없이 초라했다. 이 세상이 원망스러웠다!>.

따뜻한 한 마디 말이 사람을 살립니다. 다른 사람말고 나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내가 겉으로는 멀쩡한 것처럼 폼 잡고 있어도 솔직히 내가 얼마나 따뜻한 위로의 말, 용기를 주는 격려의 말, 인정받는 칭찬의 말에 굶주려 있는가?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습니다. 아니 그렇습니까?

세상 모두 사랑 없어 냉냉함을 아느냐, 곳곳마다 사랑 없어 탄식 소리뿐일세
곳곳 마다 번민함은 사랑 없는 연고요, 사람들은 소리 질러 사랑 받기 원하네
악을 선으로 만들고 모든 소망 채우는, 사랑 얻기 위하여 저들 오래 참았네

찬송기 373장. 부르다 보니 묵이 멥니다. 부르다 보니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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