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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여기 오직 나만 원하는 사람은 없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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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막내딸이 흔들의자에 앉아 있는 내 무릎에 기어 올라왔다. 나는 너무 피곤해서 신문을 읽다가 TV를 보다가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 딸은 그 작고 통통한 손으로 기어 올라와 내 얼굴을 붙잡았다. 내 시선을 사로잡기로 작정한 모양이었다. 막내딸은 신문과 TV에서 내 관심을 돌리기 위해 짧은 발음으로 입을 열었다. “나 좀 봐도, 아빠. 나 좀 봐도.” 그리고는 내게 키스를 퍼부었다. 나는 아이를 꼭 껴안아 주고 다시 신문을 보려고 했으나 아이는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애들이 그렇게 행동할 때는 보통 뭔가를 원한다. 그래서 나는 딸을 꼭 껴안고 물어보았다. “안드레아, 뭘 원해?” 그러자 안드레아가 말했다. “아무것도 아냐. 난 그냥 아빠만 있으면 돼.”
나는 안드레아가 분명 뭔가를 원할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아이를 차에 태우고 시내로 나갔다. 그리고 큰 장난감 가게로 들어갔다. 그러자 안드레아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나는 그때 너무나 가슴이 녹아 있었기 때문에 딸이 원하는 것이면 뭐든지 사주고 싶었다. “뭐든지 갖고 싶은 거 집어봐.” 그러자 안드레아가 뭘 집었는지 아는가? 그것은 작은 비눗방울과 막대였다. 그 순간 정말 안드레아가 아무것도 원하는 게 아니었음이 명백해졌다. 딸은 정말 나만을 원했던 것이다. 딸이 나를 원했기 때문에 나는 딸에게 뭐든지 주고 싶었다. 나는 ‘어쩌면 하늘 아버지의 마음이 이렇지 않을까’라고 자문해 봤다.
- 「다윗의 장막」/ 토미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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