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교토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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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382.교토삼굴
중국 전국시대 제나라 泯王(민왕)의 재상 맹상군은 식객 3000명을 거느린 유명한 군자였습니다. 그 맹상군에게 馮驩(풍환)이란 식객이 있었습니다. 맹상군은 풍환에게 자기 영지 薛(설) 땅에 가서 백성들에게 빌려 준 돈과 소작료를 거두어 오라는 명을 내렸습니다. 풍환은 설 땅으로 가 빚진 사람들을 모두 불러모았습니다. 그리고 상황을 자세히 알아 본 후에 갚을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넉넉한 말미를 주어 천천히 갚도록 하고, 능력이 아예 없는 백성들은 차용 증서를 가져오게 하여 모두 걷어다가 태워 버렸습니다. 설 땅의 백성들은 <맹상군 만세!>를 외쳤습니다.
맹상군은 빈손으로 돌아 온 풍환을 책망하였습니다. 그러자 풍환 하는 소리가 이러합니다. "예로부터 지혜로운 토끼는 갑작스런 위험에 대비하여 토끼 굴을 세 군 데 파 둔다고 하였습니다. 이 번 설 땅 백성들의 부채를 탕감하여 준 것은 주군을 위하여 토끼 굴 하나를 파 둔 것이라고 생각하십시오!"
그로부터 1 년 후 제 나라 민왕은 秦(진) 나라, 楚(초) 나라의 反間計(반간계)에 말려들어 맹상군을 의심하고 그를 파직하고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낌새를 알아차린 맹상군은 제 나라를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천하는 넓고 넓었건만 그 당시 맹상군 입장에서는 그 어디로도 갈 데가 없었습니다. 맹상군이 부와 권력으로 명성을 휘날릴 때 충성을 맹세했던 3,000이나 되던 그 많은 식객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해는 져서 춥고 어둡고, 찾아오는 사람 없고, 따르는 사람 고작 두 어 명, 이제 갈 곳이라고는 자기 영지인 설 땅밖에 없는 터인데 그 설 땅에도 맹상군을 보는 대로 당장 포박하여 잡아들이라는 민왕의 엄명이 내려진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맹상군은 정말 갈 데가 없었습니다.
이 때, 풍환 왈, 주군, 이제 설 땅으로 가십시다. 맹상군 曰, 그 곳도 이미 민왕의 명령이 도착했을 터인데 가봤자 호랑이 굴로 들어가는 꼴 아니겠나? 풍환 曰, 아니올시다. 비록 민왕의 명령이 도착하였더라도 설 땅은 주군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지난 번 설 땅 백성들의 빚을 탕감해 준 것은 바로 이 때를 위함입니다.
맹상군은 하릴없이 풍환의 말을 따르는 수밖에 도리가 없었습니다. 낙심과 실망, 배신감과 의혹, 두려움과 공포로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설 땅 지경에 이르렀는데 설 땅 백성들이 백 리 길을 멀다 않고 달려나와 맹상군을 위로하고 꽹과리를 치고 북을 치며 기쁨으로 모셔들었습니다.
있을 때 잘 해!
중국 전국시대 제나라 泯王(민왕)의 재상 맹상군은 식객 3000명을 거느린 유명한 군자였습니다. 그 맹상군에게 馮驩(풍환)이란 식객이 있었습니다. 맹상군은 풍환에게 자기 영지 薛(설) 땅에 가서 백성들에게 빌려 준 돈과 소작료를 거두어 오라는 명을 내렸습니다. 풍환은 설 땅으로 가 빚진 사람들을 모두 불러모았습니다. 그리고 상황을 자세히 알아 본 후에 갚을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넉넉한 말미를 주어 천천히 갚도록 하고, 능력이 아예 없는 백성들은 차용 증서를 가져오게 하여 모두 걷어다가 태워 버렸습니다. 설 땅의 백성들은 <맹상군 만세!>를 외쳤습니다.
맹상군은 빈손으로 돌아 온 풍환을 책망하였습니다. 그러자 풍환 하는 소리가 이러합니다. "예로부터 지혜로운 토끼는 갑작스런 위험에 대비하여 토끼 굴을 세 군 데 파 둔다고 하였습니다. 이 번 설 땅 백성들의 부채를 탕감하여 준 것은 주군을 위하여 토끼 굴 하나를 파 둔 것이라고 생각하십시오!"
그로부터 1 년 후 제 나라 민왕은 秦(진) 나라, 楚(초) 나라의 反間計(반간계)에 말려들어 맹상군을 의심하고 그를 파직하고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낌새를 알아차린 맹상군은 제 나라를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천하는 넓고 넓었건만 그 당시 맹상군 입장에서는 그 어디로도 갈 데가 없었습니다. 맹상군이 부와 권력으로 명성을 휘날릴 때 충성을 맹세했던 3,000이나 되던 그 많은 식객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해는 져서 춥고 어둡고, 찾아오는 사람 없고, 따르는 사람 고작 두 어 명, 이제 갈 곳이라고는 자기 영지인 설 땅밖에 없는 터인데 그 설 땅에도 맹상군을 보는 대로 당장 포박하여 잡아들이라는 민왕의 엄명이 내려진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맹상군은 정말 갈 데가 없었습니다.
이 때, 풍환 왈, 주군, 이제 설 땅으로 가십시다. 맹상군 曰, 그 곳도 이미 민왕의 명령이 도착했을 터인데 가봤자 호랑이 굴로 들어가는 꼴 아니겠나? 풍환 曰, 아니올시다. 비록 민왕의 명령이 도착하였더라도 설 땅은 주군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지난 번 설 땅 백성들의 빚을 탕감해 준 것은 바로 이 때를 위함입니다.
맹상군은 하릴없이 풍환의 말을 따르는 수밖에 도리가 없었습니다. 낙심과 실망, 배신감과 의혹, 두려움과 공포로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설 땅 지경에 이르렀는데 설 땅 백성들이 백 리 길을 멀다 않고 달려나와 맹상군을 위로하고 꽹과리를 치고 북을 치며 기쁨으로 모셔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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