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이 세상에 만만한 사람 하나도 없다

첨부 1


고전예화 384.이 세상에 만만한 사람 하나도 없다

서울 모 대학교 정치 외교학과 한 교수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아프리카 문제 국제정치 학술 세미나"에 참가하였습니다. 도착한 날 주최측으로부터 2인 1실로 사용하는 호텔 방 배정을 받았는데 세미나 기간 동안 같이 지내야 할 방 식구가 흑인이었습니다. 흑인 특유의 노린내가 많이 나더랍니다. 그래서 속으로 '아, 이거 참 힘들게 생겼구만, 보아하니 소말리아 아니면 우간다 출신인 모양인데 재수 없이 하필 왜 이런 사람이 방 식구가 된 거야!" 하고 불평하였습니다. 다음 날, 세미나 장에 나가보니 그 흑인은 미국 명문 하버드 대학교 정치외교학부 학장으로 그 세미나 주제 강사였습니다.

그 교수 하는 소리가 그 날 밤부터 노린내가 하나도 나지 않더라는 겁니다. 그리고 덧붙이기를 사람을 겉으로만 보고 판단한 자신의 좁은 안목이 너무 부끄러웠다고 하였습니다.

이 비슷한 실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서울 어느 큰 교회에서 설교를 아주 잘 하기로 소문난 목사님이 전라남도 바닷가, 섬 지방 목회자 모임으로부터 <설교 작성법>을 주제로 특강을 하여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특강 세미나 자리에는 고흥 반도, 여수 바닷가, 초도, 개도, 돌산도, 거금도, 나로도, 등 바닷가, 섬, 오지에서 목회하는 목사님, 전도사님, 사모님들 한 30 여명이 참가하였습니다.

그 강사 목사님이 보기에 거기 모인 분들은 하나같이 차림새도 초라하고, 학벌도 신통치 않은 것 같고, 가난해 보이고, 촌티가 흘렀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만만해 보이더라는 겁니다. 그러기에 강사 목사님은 저렇게 어려운 목회를 하는 분들이구나 하는 안쓰런 생각에 내가 그래도 뭔가 한 수 가르쳐주고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 하여 특강을 하였습니다. 강의를 마치자 모인 분들 모두 만족스러워하며 강사 목사님께 큰 박수로 답례하였습니다.  

특강이 끝나고 사모님들이 푸짐하게 잘 차려낸 전라도 바닷가 음식(갖가지 싱싱한 회, 돌 멍게, 키조개에서 나오는 가이바시라, 홍어회, 서더리 탕, 돌산 갓 김치, 하얀 이밥, 연초록 미역국,....)을 함께 먹고 마시며 자연스럽게 어울려 목회 이야기며, 각자 자기 인생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게 된 사실에 강사 목사님은 속으로 크게 놀랐습니다. 그 분들의 속내를 알고 보니, 그 분들 대부분이 일류대학교 출신이고, 신학교도 최고 신학교를 졸업했고, 기타의 명 연주자, 대기업 부사장, 화려한 외국 생활, 작가 출신도 있었고, 사모님 가운데는 정신과 의사, 약사 자격증을 가진 분도 있고, 사회 경력도 대단한 분들이었습니다. 그 강사 목사님은 그 분들 겉모습만 보고 처음에 만만하게 본 자신이 매우 부끄러웠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