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나도 일하고 먹습니다

첨부 1


고전예화 390.나도 일하고 먹습니다

칼 맑스는 "종교는 아편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목사님, 신부님, 스님, 도사님, 등 모든 종교의 성직자들은 민중의 노동 결과물을 갉아먹는 기생충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공산당 혁명이 일어난 사회에서는 모든 종교인들이 살해되고, 처형되고, 추방되고, 수용소에 수감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사실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직장에서, 공사장에서, 시장 바닥에서, 강단에서, 공장에서, 길거리에서, 하루 종일 힘들게 일하고 겨우 겨우 먹고삽니다. 그런데 성직자들은 좋은 거처에서, 경치 좋은 산 속에서, 좋은 차 타고, 좋은 음식 대접에, 좋은 옷 입고, 존경받으면서 편안히 놀고 먹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칼 맑스는 종교인들을 전혀 불필요한 사회악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참 묘한 것은 구 소련과 동구권, 북한, 중국 등,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와 미국, 유럽, 한국, 일본, 등 종교를 인정하는 사회의 결과가 무엇입니까? 전자의 나라들은 후자의 나라들에 비하여 볼 때 경제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삶의 질적 면에서나, 인권 차원에서나 훨씬 못 미친다는 역사적 사실이 1917 11. 7. 볼세비키 공산당 혁명에서부터 1991년 8월 구 소련의 몰락까지 지난 74년 동안의 역사 실험을 통하여 명백하게 입증되었습니다.

초기 불경 숫타니파타의 蛇品(사품)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부자 바라문 바라드바자는 자기 집에 탁발하러 온 부처님에게 말하기를 "나는 뜨거운 한낮 땀흘려 농사짓고 먹습니다. 그런데 사지 멀쩡한 당신은 왜? 농사짓지 아니 하고 공짜로 먹고살려고 합니까?"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은 "나도 농사지어 먹고산다오." 하였습니다. 바라드바자가 "나는 물론 여기 아무도 당신이 농사짓는 것을 본 사람이 없는데 그 무슨 소리입니까?" 하자, 여기서 부처님은 부자 바라문 바라드바자에게 불교적인 구원론을 가르칩니다. 즉, 사람이 빵 만으로 살 수 없다. 영적 구원이 필요한 존재이다. 나의 농사는 영혼 구원이라고 한 것입니다. <참고: 숫타니파타, 법정 옮김, 샘터, 30-34쪽>

우리 시대의 종교인들 가운데 세인의 지탄을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정합니다. 부끄러운 일이지요. 그러나 그것으로 종교인 전체를 매도하거나 종교가 필요 없다고 한다면 그것처럼 어리석고 위험한 발상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목사님, 신부님, 스님, 도사님의 설교, 설법, 강론, 상담, 대화, 심방, 그리고 글을 통하여 감동 받고, 비전을 새롭게 하고, 삶의 본질을 꿰뚫고, 삶의 의미를 되찾고, 삶의 방향을 재정립하고, 위로 받고, 아하! 하는 깨달음을 얻고, 기쁨을 얻고, 다시 시작 할 수 있는 용기를 얻고, 축 저진 마음을 추스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니 그러합니까?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