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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숨은 의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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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9년,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는 일단의 병사들을 이끌고 ‘루비콘’(the Rubicon)이라는 한 작은 강을 건넜다. 그 강은 프랑스 지역인 골 지방을 나누는 경계선이었다. 루비콘 강은 그다지 큰 강이 아니었고, 건널 때 특별한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기에, 사건 자체만을 두고 본다면 특별히 중요한 사건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 사건에 내포된 정치적 의미는 엄청났다. 한 로마군대가 이 경계선을 건넜다는 것은 곧 로마에 대한 반란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사정을 아는 이들은 그 사건에 내포된 의미를 알아보았고, 그것이 전쟁의 선포라는 사실을 간파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사건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죽기 마련이다. 또한 당시의 기록을 보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죽임을 당했다. 그렇기에 사건 자체만 두고 볼 때 십자가는 그다지 중요한 사건, 주목할 만한 사건이 못된다. 그러나 성경은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사건 이면에, 일부만 볼 수 있는 어떤 깊은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믿음”이란, 이처럼 십자가 사건의 깊은 의미를 파악하고 그 기초 위에서 전혀 새로운 삶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언뜻 보기에는 고통과 죽음의 상징에 불과한 십자가지만, 그 숨은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들에게는 십자가가 약속의 땅인 하나님 나라로 인도해 주는 문이 되기 때문이다.

- 「목마른 내 영혼」/ 알리스터 맥그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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