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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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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의 일입니다.
누구나 경험하였듯이 그날은 저희반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반 친구 하나가 시계를 잃어 버린것입니다. 그 때는 지금처럼 손목시계가 흔하지 않았었기에... 시계를 잃얼버린 친구는 책상에 엎드려 울고 다른 모든 아이들은 혹시? 하며 다른 친구들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온 교실이 떠들썩 했어요.
  드디어 선생님께서 들어오셨습니다.
  ' 지금부터 모두 눈을 감으세요. 그리고 시계를 가져간 친구는 조용히 눈을 뜨세요.'
  아마도 손을 들거나 일어서라고 하면 옆에 앉아 있는 친구는 누구인지 알기 때문에 눈을 뜨라고 하셨던 모양입니다. 교실은 한동안 침묵만이 가득찼습니다.
  ' 아무도 가져간 사람이 없네?' 하시면서 나가버리셨습니다. 다시 교실은 웅성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잠시 선생님께서 어디서 났는지 한손에는 조그만 항아리를 가져오셨습니다.
   ' 이 항아리는 신기하게도 나쁜짓을 한 사람이 손을 넣으면 손이 파랗게 변하는 항아리 입니다. 그리고 파랗게 변한 손은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아요. 그러니까 손이 파랗게 변하기 전에 시계를 가져간 친구는 손을 넣기전에 선생님 눈을 보세요.' 라고 하셨습니다.
  선생님 말이 끝나자 마자 아이들은 술렁대기 시작했습니다.
  저 역시도 그동안 내가 잘못한게 얼마나 많은데....  아마 나는 저 항아리속에 손을 넣으면 평생 파란손으로 살아갈 거야! 이런 생각이 들자 가슴이 콩콩 뛰었고, 차라리 제가 그랬습니다 하고 이야기 할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드디어 한 사람씩 그 항아리에 손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앞에 있던 친구들은 손이 파랗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신이나서 가방을 메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잘못한거는 그 항아리가 용서할 수 있을 정도였는지 제 손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시계를 가져간 친구를 찾았는지는 지금도 알 수 없지만 지금 교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저에게는 가끔 생각나는 사건입니다.
  아마도 선생님은 잘못한 친구에게 벌 주기 보다는 끝까지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고 돌이키기를 바랬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잘못을 했어도 부족해도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한 없이 기다리고 기다리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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