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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P-쪽-면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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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한 교회의 교회사 편찬위원회에 소속되어 일정한 분량의 글을 쓰고 나면 편집위원들이 모여 함께 읽어나가면서 확인했던 적이 있습니다. 인용하는 책의 각주를 적으면서 늘 하던 대로 인용한 부분을 “135쪽”과 같이 적어 넣은 것이 문제였습니다. 나이 지긋한 편집위원들에게 그 “쪽”이라는 표현이 상상을 유발하는 의성어라고 그런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영어로 “p.”라고 적는 것보다는 순수 한글로 적는 것이 새로운 표기법이라는 뜻을 밝혔으나 한 분이 절충안을 제시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그러는지 몰라도 차라리 “면”(面)이라고 하면 어떻겠느냐고 말입니다. 아무 것도 아닌 문제를 가지고 신구 세대 간의 차이를 경험하면서 씁쓸했습니다.

유다 백성들이 스룹바벨을 중심으로 포로 생활을 마치고 귀환하여 성전의 기초를 놓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첫 성전인 솔로몬 성전의 영광을 보았던 노인들은 대성통곡했습니다. 그 규모 면에서 너무나 차이가 나는 것을 보고 슬픔이 있었고 또 성전을 다시 지을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감격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젊은이들은 기뻐하면서 찬송을 높이 불렀습니다. 통곡소리와 찬송소리가 섞인 묘한 성전 시공 예배가 되었습니다.

신구 세대 간에 이해의 차이가 있는 것이야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갈등을 유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 조금씩 이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 교회의 집회에서 첫날에는 목회자가 강사로 나와서 “한국교회는 목회자가 문제”라고 했고 다음 날에는 평신도 지도자가 강사로 나와서 “한국교회는 평신도가 문제”라고 말해서 큰 은혜가 있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입장만이 아니고 상대를 배려하는 자세를 가지면 차이가 갈등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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