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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우리를 지켜보시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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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미식축구 팀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가 한 명 있었다. 하루는 코치가 그에게 다가가, “나 좀 보게, 여기 전보가 한 통 왔네” 하고 말했다. 코치가 전보를 뜯자 거기에는, “아버지께서 사망했으니 속히 귀가 바람”이라고 써 있었다. 코치는 그에게 가서 “얼마 동안 쉬었다 오게”하고 말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며칠 뒤 경기 시간이 되어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달려 나오고 있는데, 그 말썽꾸러기 선수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총성이 울리자 그는 “코치님, 제발 경기에 뛸 수 있게 해주세요. 경기를 꼭 하고 싶거든요”라고 애원하다시피 말했다. 코치는 거절했다. 제1쿼터는 코치가 맡은 팀이 일방적인 점수 차로 패했다. 제2쿼터가 시작되면서 상황은 훨씬 더 악화되어 갔다. 코치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사직서를 쓰기 시작했다. 그때 게으름쟁이 친구가 다가와 다시금 코치에게 요구했고, 코치는 이를 허락했다.
그런데 그가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팀이 활기를 찾았다. 그는 종횡무진 경기장을 뛰어다니며 상대팀 선수를 막고, 태클을 했다. 그의 활약으로 인해 경기의 마지막 순간에 코치의 팀이 승리했다. 그는 순식간에 영웅이 되었다. 경기를 마친 후 코치는 그에게 다가가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다. 그러자 그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코치님, 돌아가신 저의 아버지는 시각 장애자이셨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경기하는 모습을 오늘 처음 보신 거죠.”
- 「세상과 구별된 삶」/ 빌 하이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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