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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분노를 전복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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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하루였다. 길에서 점심을 때워야 했기에 나는 인근 패스트푸드 식당으로 가 차에서 주문할 수 있는 창구로 향했다. 정신이 없었던지 난 다른 방향에서 같은 줄로 들어서는 여자를 보지 못했다. 덕분에 그녀가 가려던 자리로 내가 새치기한 꼴이 됐다.
그녀는 차를 빵빵거리고 손짓까지 동원해가며 내가 오랫동안 들어보지 못했던 욕설을 퍼부었다. 멀티미디어 공연이었다. 아무리 좋게 말해도 그것은 여태까지 내가 보았던 섬세한 분노 폭발 중 하나였다. 솔직히 나는 손을 뻗어 차 문을 잠갔다.
그때 묘안이 떠올랐다. 음식을 받으면서 나는 여자의 음식값을 함께 물었다. 여자 점원은 “친척이신가 보죠?” 하고 물었다. “천만에요!” 나는 대답했다.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했다. “그냥 내가 같이 지불하고 싶습니다.” “좋아요.” 창구의 점원은 말했다. 나는 여자의 돈을 대신 냈다.
고백컨대 나는 근처에서 기다리며 슬그머니 백미러를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 여자의 반응을 보고 싶었던 것이다. 다시 여자를 보았을 때 그녀는 완전히 충격에 빠져 있었다.
전격 전복이었다. 분노의 전복은 우리의 행위만 아니라 반드시 이후의 감정까지 전복시킨다. 성경 말씀처럼 분노 대신 은혜를 베풀어 보라. 우리가 아무리 분노를 긁어 모은다 해도 경건한 은혜의 힘에 녹아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당신 삶의 거인들을 잡아라」/ 데이비드 제러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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