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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보이는 것을 뛰어넘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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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터키를 여행하면서 참으로 많은 교훈을 얻었다. 터키는 사도 바울의 1, 2차 선교 여행지인 동시에, 사도 요한이 세운 아시아 일곱 교회의 터전이기도 하다. 가히 신약성경의 보고라 할 만하다.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된 이후, 성경과 관련되는 곳마다 웅장한 기념 예배당이 세워졌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오늘날 그 현장은 모두 폐허뿐이다. 주춧돌과 몇 개의 기둥, 아니 그나마 그것마저 없는 곳도 있다. 그래서 말할 수 없이 은혜롭다. 그 폐허의 현장은 한 가지의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 준다. 끊임없이 눈에 보이는 것을 짓고 세우려 하는 인간에 반해,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세운 것을 계속해서 허무셨다. 이는 보이는 것이 부정될 때에만 보이지 않는 영원한 하나님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유럽 교회는 지난 2,000년 동안 보이지 않는 영원을 예배당이나 성상처럼 보이는 형상으로 재현하는 일에 골몰하다가 하나님과 교인을 동시에 상실하고 말았다. 그리고 동일한 과오는 지금 이 땅에서도 똑같이 되풀이되고 있다. 화려하고 웅장한 예배당 그 자체가 영원한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영원을 향한 우리의 시선을 쉽게 가려 버리는 장애물일 수 있다. 영원은 보이는 것을 뛰어넘을 때에만 그 찬란한 실체를 보여 준다.
- 「내게 있는 것」/ 이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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