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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생명용품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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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번밖에 없는 기회라는 의미에서 모든 인간은 동등하다. 그러나 한 번뿐인 인생을 많은 사람을 살리며 살아갈 수도 있고, 자기 욕망의 노예가 되어 도리어 많은 사람을 해치면서 허망한 공동묘지로 치달을 수도 있다. 전자가 자기 인생을 생명용품으로 가꾸는 자라면, 후자는 오직 한 번뿐인 인생을 어리석게도 죽음용품으로 소진하는 자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한 컷의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골고다 위에 세워진 주님의 십자가다. 골고다는 아람어 ‘굴갈타’의 헬라어 음역으로 ‘해골’이란 의미다. 해골의 정수리에 꽂힌 십자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해골 위로 흘러내린다. 그 보혈을 타고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 참 생명이 해골에 임한다. 마침내 생명의 보혈로 수혈받은 해골이 생명을 얻고 되살아난다. 확실히 해골의 정수리에 꽂힌 십자가보다 더 강렬한 복음의 상징은 없다.
그렇다면 누가 십자가의 주님께 자신을 온전히 의탁, 순종할 수 있겠는가? 두말할 것도 없이 살아 있는 모든 인간이란, 실은 미래의 해골에 지나지 않음을 자각한 자다. 그 사람만이 참 생명, 영원한 생명의 필요성을 아는 자이기에 주님의 생명 안에서 생명용품으로 살아가게 된다. 반면 자신이 해골임을 자각하지 못하는 자는 주님의 능력을 이용하기 위해 주님을 찾을 뿐이고, 결국 그런 자의 삶이란 그 외적 모습과는 상관없이 해골, 즉 죽음용품으로 지속되고 마감될 뿐이다. 이처럼 십자가는 해골임을 자각한 자의 것이란 의미에서, 자신이 골고다 곧 해골임을 깨닫는 것보다 더 큰 은총은 없다.
- 「인간의 일생」/ 이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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