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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나를 대신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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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할아버지와 함께 살던 한 소년이 있었다. 할아버지는 휠체어에 앉아 팔을 겨우 움직일 수 있었고, 얼굴은 흉하게 일그러져 있었으며, 음식도 간신히 삼키는 정도였다. 소년은 매일 할아버지 방으로 점심을 챙겨 가는 일을 해야 했다. 소년은 그 일을 아주 성실하게 해냈지만, 별로 즐거워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청년기에 접어들면서는 그 일에 싫증을 내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어머니에게 “이제부터는 엄마가 할아버지를 먹여 드리세요!”라고 소리치고 말았다.
소년의 말을 들은 어머니는 하던 일을 멈추고 돌아서서 말을 꺼냈다. “너도 이제 어엿한 청년이 되었으니 할아버지에게 일어났던 일을 전부 알 때가 된 것 같구나. 할아버지는 원래 아주 건강한 분이셨지. 그런데 네가 아기였을 때 사고가 생겼단다. 불이 났었지. 지하실에서 일하던 네 아버지는 네가 엄마와 함께 있으리라 생각했고, 나는 네가 아버지랑 있을 거라 생각했단다. 그래서 각자 급히 집을 빠져나왔던 거야. 그때 먼저 나와 계셨던 할아버지가 순간적으로 사태를 파악하시고는 황급히 집 안으로 뛰어들어 가셨단다. 2층에서 너를 찾아내신 할아버지는 젖은 담요로 너를 감싸 안고 미친 듯이 뛰어나오셨단다. 그날 너는 조금도 다치지 않았지만 할아버지는 심한 화상뿐 아니라 연기에 질식된 상태에서 응급실로 실려 가셨어.”
소년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할아버지는 한 번도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었다. 소년은 더 이상 아무런 불평 없이 점심을 챙겨 할아버지 방으로 갔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마음으로.

-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 용서」/ 찰스 스탠리 (두란노,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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