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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평범한 삶 속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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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친구가 전화를 걸어서 여러 가지 볼 일이 있는데 함께 가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거절할 수 없어서 마지못해 수락했지만, 속으로는 머리라도 쥐어 뜯고 싶은 심정이었다. 약속 장소로 나가며 본회퍼의 「성도의 공동생활」(Life Together)을 꺼내 들었다. 오늘 하루 그걸 다 읽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 심산이었다. 하지만 친구가 일을 하나씩 끝낼 때마다 짜증이 점점 더 심해졌다. 소중한 시간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말할 수 없이 화가 났다. 마침내 마지막 가게 앞에 이르렀을 때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할 지경이 됐다. 손사래를 쳐 가며 친구를 가게로 들여보내 놓고 혼자 차에 앉아서 책을 꺼내 들었다. 표시해 둔 곳을 펴자 이런 구절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스도인 공동체에서 다른 이들을 섬기기 위해 감당해야 할 두 번째 과제는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 행하는 것이다. 우선 상대적으로 사소한 일, 겉으로 드러나는 일을 돕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렇게 하찮은 일들을 하지 않아도 괜찮을 만큼 훌륭한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사소하고 외적인 일로 이웃을 돕는 데 시간을 아끼는 이들일수록 자신의 성공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법이다.”
그날 일을 통해 큰 교훈을 얻었다. 언뜻 보면 ‘사소하고 외적인 일’들이 생활을 방해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한 치의 여유도 없이 자기에게만 집중하는 태도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해주시려는 하나님의 손길일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던 것이다. 평생을 두고 날마다 되새겨야 할 가르침이었다.
- 「영감을 선물한 스승들」/ 필립 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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