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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나의 기도는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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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의외로 이상한 약점이 있다. 예컨대, 일본 사람들은 갓 인쇄되어 나온 지폐가 있으면 그
것을 신처럼 귀한 존재로 여기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함부로 쓰면 벌 받아.”
의외로 많은 사람이 진지하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사실은 신의 본질을 모르는 것이다. 그러니
지폐를 받들어 모시는 것일 터이고, 근본마저 갈피를 못 잡는 것도 당연하다. 진정한 신이란 어떠한
분인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안다면 일본 사람들의 생활도 많이 변하지 않았을까?
영화나 연극을 보면 조직 폭력배 우두머리의 집이나 유곽 등에 멋진 가미다나(가정 신단 - 편집자
주)가 있는 것을 자주 본다. 도대체 같은 가미다나에 매일 무엇을 빌기에 폭력배 일이나 여자의 피
를 빨아먹는 일을 계속하고 있단 말인가. 아마도 “가내안전, 사업번창”이라고 비는 데 그치고 있지
않을까? 남들의 피해나 곤란 따위는 알 바 아니다. 우리 집만 편안하고 성공하면 그만이라는 식의
기도. 그런 자세로 기도하고, 또 그런 기도를 들어주는 신이 있다면 큰일이 날 것이다.
하기는, 우리가 올리는 대부분의 기도는 ‘가내안전, 사업번창’이라는 기도와 얼마나 차이가 있을
까? 생각해 보면 피차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다.
- 「삶에 답이 있을까」/ 미우라 아야코 (엔북,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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