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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우리의 마음을 원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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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시절, 또래들 사이에서 레슬링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일종의 전설이었다. 마침 우리 학교는 각종 경기에 나가 102연승을 이어 가고 있었다. 입학하자마자 나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레슬링 팀’에 들어갈 기회를 얻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 나로 말하자면 초등학교 때부터 레슬링을 했었고, 캠프에 참여해 기술을 연마했던 몸이 아니던가.
당시에 연습을 거듭하면서 마음에 새긴 한 가지 원칙이 있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상대방에게 눌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때 중학교 체육관 천장에 붙여 둔 구호를 가리키던 코치의 손길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글을 읽을 수 있다면 넌 이미 동태다!” 동태는 시체처럼 꼼짝 못하고 깔려 있는 상태를 말하는 레슬링 은어다.
가끔, 하나님이 하늘에다가 이런 구호를 적어 놓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이 글을 읽을 수 있다면, 하나님이 당신의 눈길을 끌고 싶어하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무수히 많은 사람이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으려고 애쓴다. 하나님께 단단히 붙잡혀서 삶을 드리게 될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끝내 거부하는 경우 관계, 사업, 건강, 가정 등의 위기 속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눌린 채 하늘에 적힌 구호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 본시 인간이란 주위 환경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차라리 변화의 수고를 감내하는 편이 낫겠다는 판단이 들기 전까지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 「남자여 네 신을 벗으라」/ 스티븐 아터번·케니 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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