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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스스로 만든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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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이 되어 여러 친구와 사귀려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줄도 모르고 지낼 때가 많았다. 그러니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니던 형이나 누나는 오죽했을까. 대학생이 된 큰형은 문학 활동에 심취했으므로 우리 일곱 남매는 모두 바빴다. 그러다 보니 가정예배 시간이 한두 번 들쭉날쭉하더니 조금 지나 밤 열 시, 열 시 반을 넘길 때가 많아졌다.
하루는 예배를 마치자 아버지가 입을 여셨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약속으로 이루어졌고 약속은 모두 지켜졌다. 믿음은 하나님과 약속을 지킨다는 말도 된다. 그래서 아버지는 서로 지킬 수 있는 약속을 정했으면 좋겠다.”
평소 같으면 예배를 마친 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을 테지만 그날은 숙제가 주어졌으니 해결해야 했다. 일곱 형제의 의견이 모두 예배에 소홀했다는 데 모아지자 누군가 긴급 제안을 했다. “우리, 가족 십계명을 지어 보는 건 어때?”
이렇게 해서 이름도 거창한 ‘가족 십계명’의 초안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가장 중요한 첫째 계명은 당연히 ‘가정예배 시간 엄수’였다. 둘째 계명은 성경공부였다. 그 외에 지켜야 할 약속들은 참으로 사소하면서도 일상에 필요한 것들이었다.
참으로 신기한 것은 누군가에 의해 강압적으로 정해진 규칙이 아닌, 나 스스로 의견을 내고 지킬 다짐을 했기에 더욱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날 아버지가 해주셨던 기도가 떠오른다. “주여, 당신의 자식들이 스스로 열 가지 약속을 정했습니다. 주께서 당신의 약속을 모두 지키셨듯이 이 아이들도 자신이 정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 「은혜 가문 세우기」/ 박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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