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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왜 신뢰하지 못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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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보너스로 주신 막내아들이 이제는 제법 의젓해졌습니다. 그러나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걸작이었습니다. 항상 뛰어다니거나 장난을 치고 소리를 지르는 아이였기 때문에 조용하다 싶으면 꼭 무언가 일을 저질러 놓곤 했습니다.
한번은 식용유를 방바닥에 잔뜩 쏟아 놓고 트위스트 춤을 추다가 벌렁 자빠졌는데 뒤집어진 거북이처럼 일어나질 못했습니다. 아내가 겨우 건져 내어 씻기고 청소를 했지만 한동안 식용유 냄새가 온 집안에 진동했습니다. 또 어느 날은 너무 조용하다 싶어서 찾아보니 한쪽에서 아내의 새 옷을 가위로 오려 내고 있었습니다. 모처럼 큰맘 먹고 백화점에 가서 구입한 옷인데 아들은 거기에다 가위의 성능을 시험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아들이 미워 보인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리 보아도 내 사랑, 저리 보아도 내 사랑, 아무리 보아도 내 사랑’입니다. 아들이 자기 일에 몰두하느라 눈길 한 번 주지 않아도 아버지의 마음은 기쁨을 이기기가 어렵습니다.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말도 못할 지경입니다. 이것이 아버지의 사랑인데 철부지 아들이 그 사랑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길을 갈 때 무서운 개를 만나도 발길질을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아버지가 옆에 있는 한 아들은 두려울 것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아들은 불완전한 세상의 아버지를 이렇게 신뢰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완전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왜 신뢰하지 못합니까?

- 「집에 가서 웃는 사람」/ 김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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