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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예지(豫知)의 악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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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아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번쯤 안 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사람과 결혼해야 하나? 과연 이 직업을 받아들여야 하나? 오 하나님, 미래를 조금만 보여 주세요. 조그만 단서라도 주시면 결정을 내리기가 쉽잖아요.’
한때 나는 예지가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힘을 제공하는 ‘요술 램프’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감당키 어려운 믿음의 시험이라는 생각이 든다. 왕좌를 꿈꾸며 도망을 다니던 다윗, 15년의 새 삶을 계획하던 히스기야, 심지어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예수님까지 모두가 미래를 분명히 알았지만 그렇다고 미래로 가는 길을 편하게 여기지는 않았다. 알고 있는 미래라도 그곳으로 향하는 오랜 시간을 인내와 순종으로 견뎌 내려면 보통 큰 믿음이 필요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크리스천은 최소한 한 가지 측면에서 ‘예지에 대한 책임감’의 시험에 직면해 있다. 즉 하나님이 미리 용서를 선포하심으로 생긴 은혜의 악용이야말로 가장 흔한 예지의 부작용일 것이다. “어디 보자. 하나님이 미리 용서를 약속하셨지. 그럼 어디까지 용서가 될까? 어디까지 가 볼까?” 하나님의 용서를 이런 식으로 악용하는 크리스천은 용서의 의미를 결코 깨달을 수 없다. 하나님의 용서를 미리 아는 우리는 믿음에 따라 선택해야 할 책임이 있다. 용서의 한계까지 하나님의 은혜를 이용할 수도 있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충성스럽게 그분을 따를 수도 있다. 우리에게 그토록 거룩한 비밀을 맡기신 것은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어마어마한 모험이었다.
- 「어! 하나님 웬일이세요」/ 필립 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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