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언약 갱신

스티브와 리사는 결혼한 지 15년이 되었고, 세 자녀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결혼 생활은 상당히 불행했다. 스티브는 포르노에 빠졌으며 과음을 일삼았고, 점점 마약에 의존하게 되었다. 또 가족에게 사나운 욕설과 폭력을 휘둘렀다. 그러다 스티브가 외도까지 하자 리사는 그를 내쫓아 버렸다.
그러나 이들의 삶이 밑바닥으로 치달았을 때, 하나님은 내가 오직 기적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일로 그들에게 역사하셨다. 스티브가 벌어진 일들에 대한 책임을 지기 시작했고, 진정한 회개의 증거를 보여 주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리사는 나를 찾아와 그 사람을 다시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예배를 드리기로 한 날, 스티브는 우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죄를 고백했고, 리사는 자신의 분노, 견고해진 마음, 그리고 품고 있던 아픔에 대해 말했다. 우리는 모두 그들에게 손을 얹고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그들의 삶에 성령의 힘을 부어 주시기를 하나님께 간구했다.
그 후 우리는 서약 순서를 가졌다. 이 언약 예식은 ‘결혼 언약에 대한 갱신 의식’이었다. 언약을 갱신하는 의식은, 어제 맺었던 약속이 비록 지켜지지 않았다 할지라도 오늘날에도 그 약속은 여전히 굳건하게 서 있으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서 앞으로도 지켜질 것임을 확인하는 의식이었다. 그날, 하나님의 선하심 가운데 바로 그 일이 일어났다. 우리 집 거실에서 드렸던 그 예배는 내 생애 가장 감동적인 예배였다.
- 「손에 잡히는 성경 이야기」/ 콜린 스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