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마음을 지킨다는 뜻

인터넷을 통한 유혹에 빠져 버린 많은 지체가 미리 결심을 하고 그런 불행한 상황으로 뛰어들어 간
것은 아닙니다. 그들 중 대부분은 아주 작은 생각과 사건을 통해 그런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한 젊은이가 털어놓은 경험담은 이러합니다. 그는 인터넷을 이용하다가 호기심에 한두 번 성인 사
이트에 접속했습니다. 그리고 난잡한 성적 행위를 담은 영상물을 봤습니다. 처음에 그것은 생각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한두 번의 자극적인 경험은 즉시 마음에 뿌리내렸고, 그 후로는 매일 그런 사
이트에 접속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경험의 반복은 그에게 그런
일을 실행에 옮겨 보고자 하는 욕망을 부추겼고, 결국 그는 타락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신자는 자기 마음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자기 속에 오가는 생각과, 사건들에 반응하는 마음
의 상태를 감찰해야 합니다. 신자가 그러한 의지를 가지고 실행하지 아니하면 결국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죄를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재앙의 상황을 맞게 됩니다.
우리가 매일의 삶 속에서 거룩한 지식의 등불을 밝혀 스쳐 가는 악한 생각들을 물리치고, 마음에
착상하려는 악한 가라지와 같은 생각들을 색출해 내며 마음을 관리하는 이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자가 마음을 지키며 살기 위해서는 부지런함과 헌신이 필요합니다. 오늘의 승
리가 내일의 승리에 대한 자동적인 보증이 아님을 기억하면서, 날마다 완성을 향해 나아가면서도
언제나 미완성의 아픔을 간직하며 겸손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합니다.
- 「마음 지킴」/ 김남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