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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절대자 앞에서 단독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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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63세를 일기로 아름다운 낙엽이 되어 세상을 떠난 시인 김현승 선생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
였습니다. 그의 시 <가을의 기도>의 마지막 부분을 소개합니다.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
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시인에
게 가을은 홀로 있는 계절입니다. 낙엽이 다 떨어져 앙상한 나뭇가지에 가까스로 다다른 한 마리의
까마귀처럼, 자신이 세상과 철저하게 절연된 존재임을 재확인하는 계절입니다. 자신의 생이 낙엽처
럼 떨어져 내리는 순간 자신이 철저하게 단독자임을 깨닫는 자만이 절대자이신 하나님과 바른 관
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시인은 또 <가을은 눈의 계절>이라는 시에서, “낙엽들이 지는 날 가장 슬픈 것은 우리들 심령에 가
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노래했습니다. 떨어지는 낙엽으로 모든 것이 슬퍼 보이는 것 같지만, 그것
은 실은 우리 심령을 가장 아름답게 가꾸어 주는 하나님의 은총이라는 것입니다. 낙엽 떨어지는 가
을은 단독자인 자신과의 대면을 절대자이신 하나님과의 대면으로 승화하는 기간이요, 결과적으로
더 깊은 생의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고 구현하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낙엽 떨어진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단독자인 자신을 발견하고, 절대자이
신 하나님의 말씀을 좇으십시오. 그때 이 가을로 인해 여러분의 인생의 의미와 가치가 새로워질 것
입니다. 자기 사명을 위해 1년 내내 수고를 다하다가 뿌리로 회귀하는 그 낙엽들처럼, 주어진 사명
과 책임을 위해 최선을 다한 여러분 역시 의연하게 하나님께 돌아가는 존재의 승화를 누릴 수 있기
바랍니다.
- 「사랑의 초대」/ 이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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