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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사형수의 심정으로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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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가 되면 가끔 사형 집행장에 참석해야 한다. 사형을 집행하는 날에는 각 종교마다 의식을 거행
할 수 있도록 목사, 신부, 스님이 참관한다. 사형 집행을 하기 전에 교도소장이 사형수들에게 사형
집행을 알린다. 곧이어 다음과 같은 질문이 울려 펴진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습니까?”
잔인한 살인을 하고 이제 죄인의 삶을 마감하는 사형수! 저렇게 인생을 마무리 짓는다는 것이 더없
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사형 집행을 중지할 수 있는 사면권을 가진 사람이 이 사형 집행을 멈춘다
면 이 사형수는 얼마나 좋아할까? 만약 그가 죽음에서 살아난다면 그는 누굴 위해 살아갈까? 당연
히 죽을 목숨이 살아난 것에 감사하며 평생 자신을 사면해 준 사람을 위해 살아가지 않겠는가!’ 한
참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통수를 내려치는 음성이 들려왔다. ‘야 인마, 저 사형수가 바
로 너다, 너!’ 그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충격이었다. ‘내가 큰 죄를 짓고 죽음을 앞둔 사형수라고!’ 하
지만 곧이어 나는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죄로 말미암아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 그 사람이 실은 나
였던 것이다. ‘그래 맞다. 나는 사형 선고를 받은 죄인이지. 맞아요, 하나님. 제가 저기 앉아야 할 사
형수였죠. 그런데 저를 영벌에 처하지 않으시고 사형 집행을 면해 주셨습니다. 제가 사면받은 사람
입니다. 감사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 복음이란 이런 것이다. 예수님이 나를 사면해 주셨다는 사실이 그렇게 실
감날 수 없었다. 그날의 느낌이 얼마나 선명했던지, 지금도 가끔 환상처럼 사형 집행장에서 사면의
기쁨을 누리던 나를 떠올리곤 한다.
- 「할렐루야 변호사」/ 주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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