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무감독 시험

첨부 1


한동대 양필승 형제의 이야기다: 예전에 고향 친구들이 한동대에서 무감독 시험이 어떻게 치러지
며, 시험 기간 동안 떠드는 학생이 어떻게 없을 수 있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남들에게 욕먹기 싫어서 사람들이 볼 때면 양심 제도를 지키고, 아무도 보지 않을 때는 지키지 않
았다. 그런데 복학 후, 선배들과 친구들을 만나면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내가 한없이 부끄러워
졌다. 그들은 나와 달랐다. 그들은 남들의 눈보다는 양심의 눈을 의식하며 살고 있었다. 한동대에는
그런 학생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도 그들과 같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억지로라도 양심을
지켜 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엔 너무 힘들었다. 내게 주어지는 불이익이 너무 싫었다. 나는 며칠 동
안 제발 내가 양심을 지키는 일로 시험에 들지 말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어느 날, 하나님
은 깨닫게 해주셨다. ‘네가 양심을 어기면서 얻었던 더러운 이익은 원래 네 것이 아니다. 네 것도 아
닌 오물통에 빠진 10원짜리 동전을 얻기 위해 네 손에 더러운 오물을 묻히겠느냐?’
양심을 지킨다고 하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던 나는 한없이 부끄러웠다. 그 다음부터 양심을 지
키는 일은 힘든 일도 자랑스러워할 일도 아니었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숙제나 시험을 베끼며
떠드는 후배들이 가끔 눈에 띈다. 예전의 나와 같다는 생각에 그들 스스로 깨닫기를 바라며 그들을
위해 기도할 뿐이다. 우리는 양심 제도를 지키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양심을 지키는 것이다. 그것
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 「하나님의 산 역사, 갈대상자」/ 김영애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