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스승과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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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스승과 제자
결핵으로 시골에서 요양하던 나는 고향교회를 출석하며 중등부 교회학교 교사로 남은 시간을 봉사했다. 40년 전이다. 학생은 모두 9명 정도였다. 가르치는 즐거움이 너무 컸다. 신앙에 눈 뜨며 따라오는 어린 제자들이 기특하고 고마워 그때 내게 있는 문학과 신앙과 사랑과 비전을 피토하듯 쏟아 주었다. 도시로 나가 고등학교에 진학한 그 아이들이 선생님 치료비로 쓰라며 돈을 보내왔다. 1년은 병원치료와 약값쓰기에 충분한 큰 액수였다. 부모에게 수학여행 경비를 받아 여행을 포기하고 보낸 피같은 돈이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감격으로 당장 답장을 보냈다.
“선생님은 너희들이 보낸 돈이 아니라 그 갸륵한 사랑으로 오늘 고침받았다. 그 사랑은 받을 수 있어도 돈은 안 된다. 서둘러 수학여행을 갔다와라.”
돈은 모두 반송했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늦어 제자들은 한 사람도 일생에 한 번 있는 고등학교 수학여행을 못가고 말았다. 그 사랑으로 나는 오늘까지 건강하게 산다.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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