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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주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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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 방지회 초창기 시절, 회원 자격을 놓고 상당한 논쟁이 있었다. 입회 규정은 무엇인가?
누구를 받아 주고 누구를 거절할 것인가? ‘도덕적 책임감’이 있는 사람만 회원으로 받아야 한다고
압력을 가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이 논쟁은 희한한 방식으로 풀렸다.
알코올 중독 방지회가 출범한 그 이듬해였다. 당시 이 기관에는 이름 없는 알코올 중독자들이 그룹
으로 모여 새 삶을 살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 그룹 모임에 어떤 사람이 찾아와 자신도 참여하게 해
달라고 했다. 알고 보니 그는 사정이 아주 절박한 데다 회복 의지도 아주 강했다. 그가 물었다. “저
를 그룹에 받아 주시겠습니까? 저는 술뿐 아니라 그보다 더 나쁜 것에도 중독된 사람이라서, 제가
있는 게 싫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룹의 연장자격인 세 사람이 모여 그 사람의 문제를 두고 의논했
다. “자, 어찌하면 좋겠소? 우리가 그냥 돌려보내면 이 사람은 곧 죽게 될 거요. 그렇다고 받아 주면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 아무도 모르오. 뭐라고 대답해야 하겠소? 된다고 해야겠소, 아니면 안 된다
고 해야겠소?” “우리는 알코올 중독자들만 상대합니다. 많은 사람을 위해 이 사람을 희생해야 하지
않을까요?” 새로 온 사람의 운명이 걸린 토의는 그렇게 계속되었다. 그러다 셋 중 한 사람이 전혀
다른 논조로 말했다. “우리가 정말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의 평판입니다. 여태 이야기하는 동안 계속
제 머릿속에 맴도는 짤막한 세 단어가 있습니다. ‘주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그 말만 계속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어리석은 자는 복이 있나니」/ 브레넌 매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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