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로기스모이(Logismoi)

첨부 1


하루라는 짧은 시간에 여러 번 ‘증오로 가득 찬 기분’이 들었던 날이 생각난다. 어딘가를 가는데 거
지가 내가 걷는 길목에 앉아 돈을 구걸했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무 더럽군. 하필 여기 있을
게 뭐야. 양심의 가책도 느끼고 싶지 않아. 돈 주기 싫어.’ 조금 후에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했다.
바쁜 내 마음과는 상관없이 계산대의 줄은 빨리 움직이지 않았다. 계산대의 남자는 떠듬떠듬 영어
를 하며 맨 앞 사람에게 천천히 말하고 있었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고용하지 않지? 짜증나. 빨리 계산하고 여기서 나가게 해주면 좋으련만.’ 그런데 그날 오후, 성경을
읽는데 그날 저녁에 있을 직원 모임이 생각났다. ‘그들에게 오늘 깨달은 것을 이야기해야겠어. 나를
영적으로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
헨리 나우웬의 표현을 들자면 나의 생각은 원숭이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바나나 나무와 같다. 잠시
도 고요한 순간이 없다. 사막의 교부들은 이러한 생각들을 ‘로기스모이’(Logismoi)라는 희랍어로
표현했다. 이 단어는 죄를 짓게 만들고 절망에 빠트리는 거짓 생각과 욕망을 가리킨다. 로기스모이
는 성경에 어긋나는 마귀의 생각이다. 그것은 우리가 나쁜 일, 그리고 타락한 말과 행동을 반드시
하게 만든다. 디트리히 본회퍼는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우리는 종종 악한 생각들과 걱정에 억눌려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하나님이 성령을 보내셔서 말씀을 통해 계시하시고 깨닫게 해주시기를 기도
하며 묵상을 시작하는 이유다.”
- 「평범 이상의 삶」/ 존 오트버그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