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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마음을] 2달러짜리 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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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5월도 중순에 접어들 무렵 나는 워싱턴 D.C.를 여행하고 돌아와 월요일
새벽 두 시에 앵커리지에 도착했다 나는 그날 아침 아홉 시에 그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미혼모 학생들과 문제아들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에서
강연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상당수의 학생이 범죄 경험이 있는 불량 아동들이기 때문에 학교는 경비가
삼엄했다. 이런 상황에서 온갖 인종의 아이들을 모아 놓고 미래의 삶에
희망을 불어넣는 대화를 시도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전혀 강연을 진전시킬 수 없었다. 마침내 나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시도하기로 했다.
나는 주머니에서 2달러 짜리 지폐 뭉치를 꺼내 학생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망설이더니 이내 한 사람씩 나와서 그것을
받아 갔다. 난데없이 공짜 돈을 받자 학생들은 서서히 내 말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단 한 가지, 나는 돈을 주면서 조건을 달았다. 그
돈을 그들 자신을 위해 써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들 각자는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아기들을 갖고 있으니 그 아기들을 위해 써야
한다고 나는 말했다.
내가 그렇게 한 것은 세상에는 누군가 그들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것만이 그들의 삶을 붙들어 줄
수 있는 희망이라고 나는 믿었기 때문이다.
돈을 받아 가면서 어떤 학생은 내게 사인을 부탁했고, 그렇지 않은 학생도
있었다. 분명히 내 강연이 마음에 와 닿은 학생들이 많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원하는 학생에게는 내가 저술한 책과 그 2달러 짜리 지폐를
교환해 주었다. 그렇게 5분 정도가 지난 다음 나는 내 인생에 힘이 되어
준 나의 할아버지에 대해 말하면서 강연을 마쳤다. 나는 그들에게 앞으로
인생에서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교사든 누구든 그들을 진정으로 염려하고
그들의 성공을 기도하는 사람이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강연장을 떠나면서 나는 그들에게 말했다. 앞으로 어떤 문제가 일어나거나
어떤 어려움에 처하면 나에게 연락하라고.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약속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고 세상에서 어떤 할 일이
있는가를 찾아봐 주겠다고. 또 내 책이 필요한 사람은 언제든지 사무실로
연락하면 기꺼이 보내 주겠다고 나는 다짐했다.
그로부터 사흘 뒤, 나는 구겨진 종이 조각에 씌어진 한 장의 편지를
받았다. 그것은 그날 내 강연회에 참석한 한 여학생이 보낸 편지였다.
플로이드 씨.
시간을 내어 저희 학교에 화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2달러 짜리 새 돈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전 이것을 영원히 간직할
거예요.  그래서 그 위에다 제 아기의 이름을 적어 놓았어요. 제 아기가
원하고 제 아기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면 어떤 다른 것에도 이 돈을 쓰지
않겠어요. 제가 당신께 편지를 쓰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저희 학교에
오셔서 강연을 하신 그 날 아침, 사실 저는 학교에 오기 전에 어떤 결심을
했더랍니다. 저는 우선 책상을 깨끗이 정리한 뒤 학교에 내야 할 돈을
모두 지불했습니다. 그런 다음 세상에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내 아기와
함께 목숨을 끊을 작정이었습니다. 나를 걱정해 주는 사람을 세상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강연을 듣는
순간 내 눈에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누군가 나를 붙잡아 주려는 사람이
있구나. 아직 인생이 그렇게까지 절망적인 것은 아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당분간 더 버텨 볼 생각입니다. 세상에는 당신처럼
나를 전혀 알지 못하는 데도 불구하고 나 같은 사람을 걱정해 주는
누군가가 있으니까요. 그 점을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플로이드. 쉴란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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