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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마음을] 진정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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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진정한 위로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형은 병원의 심장병 전문 병동에서 의식 불명인
상태로 누워 있었다. 튜브와 전선들이 형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형을
기계에 연결시키고 있었다. 모니터 화면에서 는 불규칙한 심장 박동이
물결 선을 그리고 있었다. 병실에서 나는 유일한 소리라곤 형의 폐에
산소를 공급하는 펌프가 내는 '후쉬-' 하는 리드미컬한 소리뿐이었다.
목사로서 나는 비슷한 상황에 처한 가족들을 종종 만나 왔다. 나는
그때마다 그들을 위로할 수 있는 적절한 말들, 완벽한 성서 귀절들,
희망을 주는 문장들을 들려주곤 했다. 하지만 이것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 힘든 기간동안 형수님과 나는 희망과 포기 사이를 오락가락했다.
우리는 모든 방문객들에게 감사했다. 그들이 들려주는 의식 불명의 잠에서
깨어나 정상으로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사한 마음으로 들었다. 또한
슬픔의 시기에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하는가에 대해 그들이 들려주는 사려
깊은 말들을 귀담아 들었다. 그들이 우리를 염려해 주고 있음을 우리는
알았다. 하지만 많은 방문객들은 말하면서 문을 들어와 말하면서 문을
나갔다. 나 역시 다른 사람이 같은 처지에 놓였을 때 그들에게 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항상 그렇게 행동한 것이 아닐까?
그러던 어느 날 형의 친구 한 사람이 찾아왔다. 그는 우리와 함께 침대
옆에 서서 형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서 있었다. 긴 침묵이 이어졌다.
갑자기 감정을 수습하고 그가 말했다.
"아, 정말 안 줬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오랜 침묵이 이어졌다. 마침내 그는 형수를 안더니
돌아서서 나와 악수를 했다. 그는 필요한 것보다 몇 초 정도 더 내 손을
잡고 있었고 평소보다 더 손에 힘을 주었다. 그가 나를 바라보는데 눈물이
그의 눈을 적시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떠났다. 일주일 뒤 형은 숨을
거두었다.
여러 해가 흘렀지만 난 아직도 그 방문객을 기억한다. 그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가 어떻게 우리의 슬픔을 나누었는가를 잊지 않는다. 조용히,
진심으로, 꾸밈없이. 그는 단 몇 마디밖에   말하지 않았지만 그것은 한
권의 책만큼 가치 있는 것이었다.
  로버트 J. 맥물런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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