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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공존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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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공존의 지혜  

하루는 하늘을 찌를 듯이 커다란 나무에서 살고 있던 벌레들이 모여서 회의를 열었다. 대장 벌레가 다른 벌레들에게 말했다. “이 나무가 어찌나 큰지 우리 벌레들이 이곳에 살고 있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들 숫자 정도로는 이 나무의 위용에 가려져 빛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새끼를 많이 낳아서 이 나무를 먹어 치우면 세상은 이 나무보다 위대한 우리 벌레들을 알아 줄 것입니다.” “대장님의 말씀이 지당합니다. 우리는 지혜를 다 짜내어 이 나무를 빨리 갉아먹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좋다. 이 나무를 총공격하자. 한쪽은 부지런히 자식을 낳고 나머지는 나무를 공격하여 우리 이름을 만천하에 드러내자.”

신이 난 벌레들은 나무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구경하던 다른 나무 벌레들은 그들의 능력을 칭찬했다. 이윽고 벌레들이 살고 있던 나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쿵’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그러나 동시에 벌레들이 먹을 양식도 사라졌다. 찬바람이 불고 겨울이 오자 벌레들은 모두 얼어 죽고 말았다.

장자옥 목사(간석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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