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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씨 뿌리기를 멈추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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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에서는 강당 앞 로비의 벤치를 ‘바보들의 벤치’라 부른다. 매주 그곳에서는 누군가를 기다
리는 성도들이 꼭 있다. 상사, 친구, 가족 등 기다리는 대상은 달라도 모두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다. 누군가의 삶에 조그만 영적 영향이라도 미치고픈 갈망으로 가득 찬 사람들. 겨우 용기
를 짜내 친구를 교회로 초대했는데, 오겠다는 대답이 돌아오면 날아갈 것만 같다. ‘정말로 온대!’
마침내 주일이 되자, 로비로 나가 친구가 도착하기만 노심초사 기다린다. 몇 분이 흐르면 서서히 서
성거리기 시작한다. 이리저리, 앞으로 뒤로, 서성거리다 못해 하나님을 조른다. “오 하나님, 이 친구
가 어서 나타나게 해주세요. 어서요, 하나님!” 15분이 흘러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
포기할 수는 없다.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5분쯤 더 기다린다. 로비의 벤치, 바보들의 벤치. 오겠다
고 약속했지만 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바보들.
바울은 전도를 ‘수고’라고 하지 않았던가. 전도는 일이다. 그것도 고되기 짝이 없는 일. 온 정성을 쏟
았다.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사람에게 은혜와 포용과 사랑을 베풀었다. 씨앗을 뿌렸다. 전화
도 걸고 우정의 손짓도 보냈다. 한밤중에 고민하는 전화도 받아 주었다. 그러나 결국 남은 건 갈가
리 찢어진 가슴뿐. 그래도 멈추지 않는다. 또다시 씨앗을 뿌린다. 바보라서 그럴까? 맞다. 하지만 특
별한 바보다. 언젠가 잿더미 위에서 작고 푸른 싹이 돋아날 걸 믿는 바보.
- 「사랑한다면 전도하라」/ 빌 하이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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