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살아갈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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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살아갈 이유
부부교사인 김 집사와 박 집사는 학교에서 만나 결혼했다. 첫딸을 낳았는데 전신마비 장애아였다. 박 집사는 교직을 사직하고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동원했으나 27년의 세월만 흘렀다. 남편 김 집사도 조기 퇴직한 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하늘로 갔다. 장애인 큰딸과 건강한 두 아이를 양육하고 교육시키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 신문과 우유를 배달했다. 장애인 딸 대소변 봐주고 세면시켜주고 밥먹이고 나면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내가 딸을 장애인시설에 맡기라고 권유했더니 이렇게 말했다. “목사님, 내 딸은 나를 바라보며 살고 있습니다. 나 또한 저 아이에게 엄마 노릇하려고 새벽같이 일어나 신문과 우유를 배달합니다. 우리는 서로 없으면 죽은 몸입니다. 제 아이는 제가 키우겠습니다.” 이것이 어머니의 사랑이다. 하나님의 사랑이야 오죽하랴.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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