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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최후의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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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 1세기에 이그나티우스(Ignatius)라는 교부가 있었다. 그는 안디옥교회의 감독으로 시리아에서
복음의 역사를 많이 펼쳤다. 그의 노년기에 로마의 트라얀 황제(AD 98~117)가 동방의 도시들을 순
회하던 중 안디옥을 방문했다. 황제는 이그나티우스의 명성에 끌려 그를 만났지만, 기독교를 멸시
했던 황제는 혹독한 말로 이그나티우스를 빈정대기 시작했다.
“여기 사악한 마귀, 사람들을 속이는 자가 있구나!”
“나는 마귀가 아니라 마음에 그리스도를 모신 사람입니다.”
“네 속에 그리스도가 있다고? 본디오 빌라도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그리스도가 너에게 그렇게
중요한 존재인가?”
“그렇습니다. 그분은 나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그의 답을 들은 황제는 적법한 절차도 없이 그를 로마로 압송해 콜로세움에 세웠다. 약 4만 5천 명
의 구경꾼이 몰려들었고, 그를 맹수에게 던지라는 황제의 명령이 떨어졌다. 이때 이그나티우스는
이와 같이 말했다. “나는 맹수의 이빨 사이에 낀 하나님의 곡식으로 빻아져서 주님을 위한 거룩한
빵이 되고자 한다.”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사자들이 그를 덮쳤다.
세상은 교회를 비웃고 조롱한다. 이 조롱은 주후 1세기 때부터 행해진 박해의 유형이다. 그들은 말
도 안 되는 소문을 퍼뜨리며 온갖 멸시의 포화를 다 퍼부어 댔다. 하지만 보라. 최후의 승자가 누구
였는가를.
- 「신 동행기」/ 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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