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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제 손을 잡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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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손을 만지니까 벌떡 일어나 왈칵 눈물을 쏟는 해리어트 할머니. “어디 갔었어? 지난밤에 얼마
나 찾았는지 알아?” 내가 호스피스 자원 봉사자로 몇 달간 함께하는 동안 해리어트 할머니는 영적
으로 몰라보게 성장했다. 우리는 천국 이야기로 꽃을 피우다가 먼저 간 사람들을 다시 볼 기대감에
웃음을 터뜨리곤 했다. 하지만 내가 없는 동안에 할머니에게 힘든 순간이 찾아오면, 그러니까 간밤
과 같이 홀로 고통에 시달릴 때면 할머니는 예수님에게서 눈을 돌렸다.
“간호사가 오지 않았어. 살다 살다 그렇게 아픈 적은 처음이야.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 “형님, 그
래서 어떻게 했어?” “그냥 누워서 기다렸지 뭐, 밤새 혼자서.” 할머니는 아예 목을 놓아 울었다. 나
는 예수님께 조용히 기도했다. 해리어트 할머니와 함께 이 역경을 뚫고 나가는 동안 내 손을 잡고
동행해 달라고. 또 할머니에게도 같은 기도를 추천했다. “형님, 아플 때는 기도를 해. 무서울 때는
두 손을 모아. ‘예수님 제 손을 잡아 주세요’라고 말해. 예수님이 형님 손을 잡고 평안으로 인도하실
거야.” 그러자 할머니의 앙상한 손가락이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자네가 들어올 때마다 빛이
나. 사랑의 빛. 자넨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선물이야. 나와 함께해 줘서 고맙네.” 그 짧은 순간 우리가
나눈 어마어마한 사랑, 나는 그런 놀라운 시간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할머니와 작별인사를 하고 병실을 나오는데, 할머니의 깡마른 손이 천천히 담요에서 빠져나와 높
이 들렸다. “예수님, 제 손을 잡아 주세요.”
- 「사랑한다 내 딸아」/ 잭 캔필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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