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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일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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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 홉킨스에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아내와 내가 오늘 들은 강의에 대해 대화하던 중 아내가 말했
다. “그 통역자 대단하지 않았어요?” 내가 말했다. “통역자? 통역자가 있었나?” 그러자 아내가 말했
다. “여보, 그는 불어로 강의했어요. 당연히 통역자가 있었죠.” 그러자 비로소 나는 통역했던 여자
분이 생각났다. 어찌나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일했던지, 나는 강의가 끝난 지 10분 만에 그녀가 거
기 있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이 또 있었다. 바로 오늘 강의자인 폴 트루니에였다. 강의를 듣는 내내 내게는, 그
의 존재와 그의 말이 완전히 일치한다는 느낌이 커져 갔다. 그는 오랫동안 스위스에서 살아왔다. 그
런데 그가 지금 볼티모어에서 하는 모든 말은 그가 지금껏 살아온 삶 전부를 정확하고 성숙하게 표
현하고 있었다. 통역자가 강사에 동화되었고, 그래서 그녀의 영어가 단순히 그의 불어의 의미뿐 아
니라 그의 정신도 전달해 주었듯이, 그의 말은 삶과 하나였다.
이는 참으로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그의 그런 투명성 말이다. 그의 말과 그의 정신 사이에는 어떠
한 불일치도 없었다. 그 통역자의 투명성도 그랬다. 후에 나는 T. S. 엘리엇이 찰스 윌리엄스에 대해
이런 평을 한 것을 기억한다. “어떤 이들은 그들의 작품만 못하고, 어떤 이들은 그들의 작품보다 더
낫다. 그런데 찰스 윌리엄스는 둘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 그를 아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의 책
을 아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의 삶과 그의 글은 동일하다.”
- 「현실, 하나님의 세계」/ 유진 피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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