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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다시는 내 아들을 괴롭히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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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0대를 지나 어른이 되도록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없다. 그러나 내 기억에
는 아버지의 사랑을 처음으로 확신했던 때가 진하게 남아 있다. 그때는 바로 진노라고 해야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아버지가 화를 냈던 때였다. 그리고 그 진노는 나를 위한 것이었다.
그날 나는 집 앞의 길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었다. 어디선가 이웃 동네 골목대장 아이가 나타나 우
리 쪽으로 다가왔다. 그 애는 나보다 세 살 위였고 몸집도 훨씬 컸는데 등하굣길에 내가 다니던 길
을 지키고 있다 나를 때리곤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 자전거를 빼앗아 타고 주변을 맴돌며 놀려
댔다. 그러다 자전거를 확 팽개치더니 내게 달려들어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다. 나는 주먹 몇 대를
맞고 땅에 큰 대자로 뻗었다. 그런데 갑자기 날아오던 주먹이 멈추었다. 나는 위를 올려다보았다.
이상하게도 그 애는 겁에 질린 얼굴을 하고 있었다. 골목대장이 하던 짓을 창문으로 본 아버지가
나를 구하러 달려온 것이다. 아버지는 그 애의 코트 깃을 움켜쥐고 번쩍 들어 올려 마구 흔들었다. “
다시는 내 아들을 괴롭히지 마!”
그것으로 충분했다. 그것은 나를 보호해 주는, 내 원수들을 패퇴시키는, 모든 잘못된 것을 바로잡
는, 끝까지 의지해도 좋을 사랑이었다. 나는 아버지의 진노의 그늘 아래서 편히 쉴 수 있었다. 이상
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정말이다. 나는 아버지의 진노 덕분에 아버지의 사랑을 확신했다. 아버지의
진노 덕분에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쉬는 법을 배웠다.
- 「쉼을 얻다」/ 마크 부캐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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