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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의자는 제 자리에 있을 때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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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낭시대학 행동생물학 연구소의 ‘디디에 드조르’는 쥐 여섯 마리를 한 우리에 넣고 실험을 하였습니다. 문을 나서면 곧바로 수영장으로 통하는 출입문을 만들고 수영장 건너편에 사료통을 놓아두었습니다. 사료통을 물 속에 놓아 쥐들이 먹이를 먹으려면 먹이를 물고 다시 원래의 자리로 오게 장치하였습니다.

그리고 관찰해 보니 쥐들이 모두 헤엄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두 마리는 헤엄쳐서 먹이를 물고 나타났고 우리에서 기다리고 있던 힘센 쥐 두 마리에게 그 먹이를 빼앗겼습니다. 먹이를 물고 온 쥐들은 착취자들이 다 먹고 배가 부른 다음에야 자기가 물고 온 먹이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한 마리는 수영을 해서 먹이를 가지고 오지만 착취 쥐들에게 강하게 맞서 싸우기 때문에 먹이를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한 마리는 헤엄을 치려고도 하지 않고 다른 쥐를 위협하여 먹이를 빼앗아 먹지도 못했습니다. 겨우 다른 쥐들이 먹고 남은 부스러기를 먹었습니다.

다시 우리 20개를 만들어 같은 실험을 해 보았습니다. 20개의 우리마다 동일하게 2마리의 착취 쥐, 2마리의 피착취 쥐, 1마리의 독립적인 쥐, 그리고 1마리의 천덕꾸러기 쥐가 나타났습니다. 연구자는 착취 쥐만 6마리를 모아서 한 우리에 넣어보았습니다. 6마리는 밤새 싸웠고 그 다음날 아침 두 마리가 왕초가 되어 있었습니다. 두 마리는 식사 당번이 되어 있었고 한 마리는 혼자 헤엄을 쳤으며, 나머지 한 마리는 어쩔 수 없이 모든 것을 참아내고 있었습니다. 피착취 쥐들을 상대로 실험을 했는데 역시 그 쥐들 가운데 두 마리가 왕초 노릇을 하고 있었습니다.

쥐의 무리에도 리더십은 있었다는 것입니다. 리더와 피착취자, 천덕꾸러기와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는 독립적인 쥐 등으로 위계가 형성되더라는 것입니다. 항상 위치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 들어가냐에 따라 상대적으로 정해지더라는 것입니다. 한때는 리더였던 쥐도 피착취자로 전락하기도 하고 천덕꾸러기 쥐 중에서도 리더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역할이 주어집니다. 회사에서 말단 직원일지라도 가정에 가면 가장으로, 교회에 가면 장로로, 단체에서는 회장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한 상황에서 주어진 위치가 영원한 자신의 위치가 아닙니다. 이미 그 상황이 변하였는데도 계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고집하는 것은 착각에 불과합니다. 상황의 변화에 따른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회사에서 사장이라고 교회에서도 사장노릇하려고 하면 안되고 회사에서 말단 직원이라고 가정에서 가장의 지위를 포기하면 안됩니다. 과거 대통령이었다고 죽을 때까지 대통령 노릇하려고 한다면 얼마나 우습겠습니까?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 (잠 25:11)”.

-열린편지/의자는 제 자리에 있을 때 가치가 있습니다./김필곤 목사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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