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칼에 베인 손가락
- 그대사랑
- 81
- 0
첨부 1
오늘 일을 하다가 두 번이나 손을 베었습니다.
오전에는 허겁지겁 잃어버린 서류를 찾다가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를
종이가 예리하게 갈라놓았지요. 피가 나지는 않았지만 오랫동안 아렸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엄살이 좀 심하다 싶게 입에서는 연신
“아이고 아파라” 하는 말이 튀어나왔구요. 그리고 오후에는 소포 보낼 게
있어 커다란 칼을 들고 종이를 자르다가 칼날을 거꾸로 쥐고
손아귀에 힘을 세게 준 겁니다. 화들짝 놀라 손을 놓았지만 금세 새끼손가락을 물들인 피가 바닥으로 뚝뚝 떨어집니다. 1센티미터 남짓 제법 깊이
살이 찢어졌네요. 옆 사람들은 놀라서 휴지를 찾고, 소독약을 찾고 야단인데
막상 저는 오전과는 달리 담담하게 지혈을 하는 겁니다.
고등학교 때 사고로 엄지손가락 힘줄이 끊어졌을 때도 꼭 그랬습니다.
큰일을 당하면 사람들은 의외로 침착해지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의 폭은 생각보다 참 큽니다. 작은 문제가 사람을
예민하게 만들어 힘들 때가 많지만, 그때마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담대한 사람인가, 내가 얼마나 많은 문제들을 잘 헤쳐왔는지를.
- 이혜영, 월간 <작은 것이 아름답다> 편집장
오전에는 허겁지겁 잃어버린 서류를 찾다가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를
종이가 예리하게 갈라놓았지요. 피가 나지는 않았지만 오랫동안 아렸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엄살이 좀 심하다 싶게 입에서는 연신
“아이고 아파라” 하는 말이 튀어나왔구요. 그리고 오후에는 소포 보낼 게
있어 커다란 칼을 들고 종이를 자르다가 칼날을 거꾸로 쥐고
손아귀에 힘을 세게 준 겁니다. 화들짝 놀라 손을 놓았지만 금세 새끼손가락을 물들인 피가 바닥으로 뚝뚝 떨어집니다. 1센티미터 남짓 제법 깊이
살이 찢어졌네요. 옆 사람들은 놀라서 휴지를 찾고, 소독약을 찾고 야단인데
막상 저는 오전과는 달리 담담하게 지혈을 하는 겁니다.
고등학교 때 사고로 엄지손가락 힘줄이 끊어졌을 때도 꼭 그랬습니다.
큰일을 당하면 사람들은 의외로 침착해지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의 폭은 생각보다 참 큽니다. 작은 문제가 사람을
예민하게 만들어 힘들 때가 많지만, 그때마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담대한 사람인가, 내가 얼마나 많은 문제들을 잘 헤쳐왔는지를.
- 이혜영, 월간 <작은 것이 아름답다> 편집장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
- 김장환 목사
- 조회 수 1137
- 19.09.22.23:49
-
- 김장환 목사
- 조회 수 551
- 19.09.22.23:49
-
- 김장환 목사
- 조회 수 813
- 19.09.22.23:49
-
- 김장환 목사
- 조회 수 694
- 19.09.22.23:49
-
- 김장환 목사
- 조회 수 650
- 19.09.22.23:49
-
- 하늘나라
- 조회 수 1171
- 19.09.22.16:20
-
- 하늘나라
- 조회 수 784
- 19.09.22.16:12
-
- 궁극이
- 조회 수 1033
- 19.09.22.15:04
-
- 빌립
- 조회 수 799
- 19.09.20.12:17
-
- 이한규 목사
- 조회 수 1097
- 19.09.19.23:55
-
- 이한규 목사
- 조회 수 788
- 19.09.19.23:55
-
- 이한규 목사
- 조회 수 489
- 19.09.19.23:55
-
- 이한규 목사
- 조회 수 640
- 19.09.19.23:55
-
- 이한규 목사
- 조회 수 544
- 19.09.19.2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