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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삶에 대한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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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를 한 애덤 킹 가족의 한국 방문 마지막 날, 이들은
홀트 사무소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레베카, 피터, 데이빗을 잠시 맡아 키워준
위탁모들을 만났다. 비록 짧은 기간 동안 돌봐준 이들이지만 그들은 어느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모두 아기 때 입양되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위탁모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자기들을 안고 흐느끼는 위탁모들을 따라 아이들도 울었다. 그중에서도 피터가 제일 섧게 울었다. 한쪽 벽에 기대서서 어깨를 들썩이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위탁모들은 아이들을 쓰다듬고 또 쓰다듬었다.
“씩씩하게 잘 커주었구나. 장하다, 장해.” 사랑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아이에게 정을 너무 많이 빼앗겨 그 고통을 감당하지 못할 때도 있다. 데이빗의 위탁모는 그 이후에 더 이상 아기를 맡지 않는다고 했다. 정이 듬뿍 든 아이들을 떠나보내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킹 씨 부부는 이런 위탁모가 있었기에
오늘의 애덤이 있을 수 있었다고 감사해한다. “애덤을 처음 보았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컸는지 금방 알 수 있었죠. 정말 고마운 분들입니다.”
애덤에게 물었다. 아홉 살밖에 안된 애덤은 자신의 나라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애덤은 이렇게 대답했다. “부모님은 저를 키울 형편이 안되셨을
거예요. 좋은 위탁모에게 저를 맡기신 부모님께 감사드려요. 저를 미국으로 오게 하셨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나게 되었으니까요.” 애덤이 지어낸 얘기가 아니다. 겉치레 인사말도 아니다. 양부모의 열린 교육 덕택이기도 하지만,
애덤의 마음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자기 생에 대한 긍정이었다.
- 김흥덕, 북하우스, <애덤 킹! 희망을 던져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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