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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함께 시간보내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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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할머니 생신 선물을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할머니에게 부족함이 없어보였다.
“뭔가 할머니와 함께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해보지 그래?”
친구 하나가 그렇게 제안했다. 그래서 지난해 생신 때
카드에다 이런 쪽지를 넣어드렸다. 일주일에 한 시간을 떼어 할머니와 함께
보내겠다고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꼭 무슨 일을 ‘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어떻게 쓰든 그 시간에 당신이 원하는 것이면 뭐든 할 수 있다고
말이다. 때론 볼 일을 보러 밖에 나가기도 하고, 할머니 머리를 빗겨드리거나
친구 분들에게 편지 쓰는 일을 돕는다. 그러나 대개는 그냥 함께 산책을 하며,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또 추억거리를 되새긴다.
무엇을 하든 매번 만날 때마다 할머니와 나는 더욱더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선반 위에서 먼지나 쓰고 있게 될 자질구레한 장식품 대신,
할머니는 매주 새로운 생신 선물을 얻게 되는 셈이다.
- 월간 <가이드포스트> 2001년 11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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