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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한국에서 온 사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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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국학교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한인성당에서 토요일마다 열린답니다. 미국에 살고 있어서 우리말을 모르는 아이들이 한글과 한국의 문화, 그리고
한글성서를 공부하기 위해 재미있는 토요일 아침만화도 포기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성당에 나온답니다. 그런 우리 학교에 특별한 친구가 있지요.
까만 눈이 반짝거리고 밤톨같이 야무지게 생긴 사무엘은 네 살입니다.
사무엘 샌포드란 이름을 가진 이 꼬마는 토요일마다 동생 요셉(18개월)과
둘째누나 한나, 큰누나 멜로디(초등학교 5학년)와 함께 성당에 나옵니다.
사무엘과 요셉은 한국에서 왔고요, 한나는 금빛 도는 갈색 곱슬머리를 가지고
있고, 멜로디는 인디언의 피가 흐르고 있답니다. 사무엘의 엄마와 아빠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미국사람이지요. 사무엘의 부모님은 한국에서 온 사무엘과 요셉에게 한글교육을 시키고 또 한국사람들을 만나보게 하기 위해 우리 성당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답니다. 사무엘과 요셉을 위해 한나와 멜로디도 한국 아이들 틈에
끼어 앉아 생소한 한글을 기역, 니은 하며 열심히 배우고 있답니다.
이름이 불리면 “네!” 하고 대답하면서요. 아이들이 한국말을 한마디도 못해도
한국학교에 얼씬도 하지 않는 한인 부모들도 있건만, 멀리 한국에서 입양한
아이들을 위해 한글을 몰라도 되는 누나들까지 데리고 오고, 또 여러 가지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애쓰는 사무엘의 파란 눈을 가진
부모님께 존경의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 사랑이 넘치는 가정 안에서
사무엘과 요셉이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길 주님께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 오현미,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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