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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큰 돌과 작은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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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인이 현명한 노인 앞에 가르침을 받으러 왔다. 한 여인은 젊었을 때 지은 죄 때문에 스스로를 용서받을 수 없는 큰 죄인으로 여기고 있었고, 또 한 여인은 큰 죄를 짓지 않았기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었다. 노인은 두 여인에게 자기 죄에 해당하는 크기와 수만큼 돌을 가져오라고 했다.
앞의 여인은 자신이 들기조차 힘든 커다란 돌 하나를 가져왔고, 뒤의 여인은 작고 가벼운 돌들을 수십 개 가져왔다. 그러자 노인은 느닷없이 들고 왔던 돌을 다시 제자리에 두고 오라고 했다. 두 여인은 의아하게 생각하면서 자신들이 가져왔던 돌들을 옮기기 시작했다. 큰 돌을 들고 왔던 여인은 무거운 돌을 들어 바로 제자리에 갖다놓았다. 돌 하나였기 때문에 제자리를 찾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개의 작은 돌을 주워온 여인은 원래의 자리를 일일이 기억해낼 수가 없어 한동안 이곳저곳을 헤매고 있었다. 그것을 바라보던 노인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죄라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이니라. 크고 무거운 돌은 어디에서 가져왔는지 쉽게 기억할 수 있어 제자리에 갖다놓을 수 있지만, 수많은 작은 돌들은 원래의 자리를 잊어버려 도로 갖다놓기가 그만큼
어려워지는 것이다. 큰 죄를 지은 여인은 자신의 죄를 기억하고 양심의 가책을 겸허하게 견디어왔다. 하지만 작은 죄를 지은 여인은 자신의 죄가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 모두 잊고 살아온 것이다. 그리고 아무런 뉘우침 없이 결국 버릇이 되어버린 것이다. 다른 이의 허물은 이것저것 말하면서 더욱 깊은 죄에 빠진
자신은 진정 모르고 있었다. 인생이라는 것도 이와 같다.”
- 월간 <작은 이야기> 2001년 9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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