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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성 베드로 오르세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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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가정과 번잡한 일상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978년 9월 1일 밤, 당시 베네치아의 총독이었던 베드로 오르세올로(928~987)는 32세의 아내와 외아들을 뒤로 하고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 지대에 위치한 수도원으로 들어간다. 물론 베드로 오르세올로가 성인이 된 것은 가족을 떠났기 때문이 아니라 금욕적인 생활과 기도를 통해서였지만,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그의 소망은 우리들 대부분이 느끼는 감정과 같은 것이었다. 일과 가정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우리를 집어삼키고 영혼을 짓누르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바로 그때가 피정이 필요한 시간이다. 피정은 번잡하고 지루하다고 생각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기도하고, 명상하는 시간이다. 비록 장기간의 피정을 할 수 없을지라도 짧은 피정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한두 시간 정도라도 시간을 따로 마련하여 조용히 혼자 있을 수 있는 장소를 찾아보자.
그리고 영혼의 휴식을 위해 초나 꽃, 또는 좋아하는 책을 갖고 들어가서, 문 밖에 널려 있는 모든 걱정을 떨쳐버리는 것이다. 그 시간은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시간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 그저 ‘존재하면’ 되는 시간이다.
- 우딘 퀘닉 브리커, 생활성서사, <작은 거인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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