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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자기 상품화와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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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상품화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돈만 된다면 시체도 상품화시키려고 합니다. 꽃을 분해해 버리면 꽃으로 가치가 없어지는 것처럼 상품화되면 가치가 상실해 버리는 것마저도 상품화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상품화된 것은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수많은 노예들이 노예시장에서 신체의 조건에 따라 값이 매겨져 팔려갔습니다. 문명이 발달된 오늘의 시대에도 형태와 방법만 달라졌지 인간이 상품화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노예 시장에서 팔려 나가는 노예는 자의보다는 타의에 의해 좋은 상품이 되어져야 만 했지만 오늘의 시대는 자신을 가치있는 상품으로 만들지 못하면 환영받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기를 고품질 상품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많은 사람이 찾는 품질 좋은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그 비법을 소개하는 수많은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연예계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심지어 종교계에서도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은 이미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당신 자신을 브랜드화 하라"의 저자 데이비드 안드루시아, 릭 하스킨스는 "왜 줄리아 로버츠가 편당 2천만 달러 이상의 출연료를 받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것은 그녀의 신경질적인 웃음소리와 100만 와트 같은 미소, 그리고 화려한 금갈색의 머리카락이 사람들에게 영화표를 팔아주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흥행에 도움이 되는 이 매력 때문에 영화 제작자들은 그녀에게 엄청난 돈을 선사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상품 판매에 있어 강력한 도구로 쓰이는 브랜딩은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합니다.

개인으로서 "자기"라는 상품에 대해 강하고 명확한 이미지를 창출하여 스스로를 브랜드화 시켜야 오늘날 성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초 경쟁 사회에서 자신을 브랜드화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일 것입니다. 자신의 독특한 능력, 시장의 수요와 목표, 자신의 성격과 유형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자신만의 브랜드는 사람들에게 가치있는 상품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상품은 항상 소비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집니다. 소비자 없는 상품은 있을 수 없습니다. 사람이 자신을 상품으로 만드는 것도 역시 자신을 고용해 줄 사람, 자신을 사줄 수 있는 사람을 대상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소비자의 성향에 따라 상품화의 방법은 달라질 것입니다. 자기 상품화를 절대시하는 사람들은 고객의 입장에 따라 자신을 끊임없이 바꾸어 가야만 합니다.

"고객의 구매 이유와 방법의 이해를 통한 매출 극대화 성공전략"이라는 책의 저자 Bill Stinnett은 제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판매하려면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는 정확한 이유와 고객이 실제로 제품을 구매하는 방법을 이해해야 한다고 합니다. 구매 이유에 대하여 그는 "고객은 자기 문제를 생각하지 제품을 생각하지 않으며, 고객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보다는 결과를 원하고, 고객은 자신의 관점만으로 가치를 평가하며, 고객은 이미 원하고 있는 것을 더 많이 창출하기 위해 구매 고객은 가급적 전략적 파트너의 제품을 구매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고객의 속성일 것입니다. 요즈음 보면 십자가 역시 상품화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고객의 속성을 잘 읽어 잘 팔리는 종교제품을 만들기 위해 자기 상품화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을 봅니다. 신뢰할 만한 상품인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적당히 학위를 사 붙이고, 자신이 거느리는 직원을 시켜 책을 쓰게하여 자신의 이름으로 출판하여 자신의 업적을 포장하고, 돈을 주고 기독교 언론 매체에 이름을 내어 자신을 좋은 상품이라고 판매하는 종교 지도자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이 정도까지 아니 되어도 기독교 언론을 보면 수많은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00 세미나, 00 학교, 00컨설트, 00컨퍼런스, 00코스..." 등으로 수많은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어느 교회는 교회를 상품화하여 버스에 광고판을 붙여 선전하고 있고 각종 좋은 종교 상품을 만들어 성도 마케팅에 나서는 교회를 어렵지 않게 주변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성경을 팔아 술을 마시는 사람들처럼 십자가는 단지 상품에 불과하다고 숨김없이 말하고 싶은 사람들이 자기 상품화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십자가를 통해 장사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기독교는 타락해 가고 있다는 징조입니다.

십자가는 결코 상품화될 수도 자기 상품화의 수단이 될 수도 없습니다. 돈이 최고의 지배력을 가지는 시대에서 십자가를 상품화 수단으로 사용하고 싶은 유혹이 쉬지 않고 밀려오겠지만 십자가는 결코 상품화의 수단이 되어서는 아니 됩니다. 예수님은 힘을 가지고 지배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심으로 인류를 섬겼습니다. 십자가는 본질상 상품화되어서는 안됩니다. 십자가는 섬김의 표시입니다. 십자가는 구속의 표시입니다. 십자가는 희생과 나눔, 고난의 표시입니다. 십자가는 사랑과 공의의 표시입니다. 세상을 만드신 분으로 세상을 얼마든지 힘으로 제압할 수 있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는 것은 십자가만이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은 억지를 부려 자기 상품화를 시도할 필요가 없습니다. 진실하고 충성스럽게 십자가를 지고 가면 결국 하나님도 사람들도 자신을 좋아할 것입니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마 16:24)"●

-열린편지/자기 상품화와 십자가/김필곤 목사/섬기는 언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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