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칫솔대 십자가

첨부 1


나는 슬프거나 괴롭거나 외로워 마음이 심란할 때면 하트가 박힌 칫솔대
십자가를 꼭 쥐고 기도하는 버릇이 있다.
내가 막 구속되어 절망과 자포자기로
죽을 방법만 궁리하고 있을 때 한 사형수가 성경을 읽으라며 가져다주고는
나를 위로하기 위해 손짓 몸짓 다 해가며 애를 써도 반응이 없자,
어느 운동시간에 내 손에 무언가를 꼭 쥐어주었다.
펴보니 하얀 칫솔대를 이용해 중앙에 빨간 하트 모양을 만들어 박은
앙증맞은 십자가였으며, 종이에 알아보기도 힘든 글씨로
"이 십자가를 목에 걸고 다니면서 열심히 기도하면 하느님께서 바람을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믿음, 소망, 사랑으로 행복하게 사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그는 얼마 후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버렸다.
그가 내 마음속에 박아놓은 것이 무엇이었는지 그 후로 나는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소망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는 말이 아닌 행동과 사랑으로 전교를 했고 행동은 곧 말이 되어
나를 하느님께 인도했다. 요즘도 나는 마음의 상처가 되살아날 때,
삶에 회의가 들 때, 믿음이 흔들릴 때마다
그 십자가를 꺼내 쥐고 기도하며 그의 마음을 느껴보며 평화를 맛보곤 한다.
- 송병구, 경북 청송군 진보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