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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정당한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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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많은 부자가 있었다. 부자는 빚을 받기 위해서 애옥이라는 하인을 데리고
집을 떠났다. 한참을 가다보니 부자는 다리도 아프고 피곤하여 큰 나무 아래서 다리를 뻗고 쉬었다. 그런데 그 자리를 떠날 때 은전 다섯 냥이 든 지갑을 그만
떨어뜨렸다. 그때 다른 나무 아래서 쉬고 있던 늙은 농부가 그것을 주워 쫓아가 부자에게 돌려주었다. 그런데 지갑을 살펴보던 부자는 늙은 농부에게 난데없이 호통을 쳤다. "분명 내가 떨어뜨린 은전은 스무 냥인데 어째서 다섯 냥뿐이냐? 네 놈이 그 돈을 배상하지 않으면 관가에 고발하겠다." 어리둥절해진 농부는 고작 이렇게 말했다. "저같이 하찮은 농부에게 어찌 그 많은 은전이 있겠습니까?"
이리하여 농부는 관가로 끌려갔다. 사또가 사건의 진상을 묻자 부자는 시치미를 뚝 떼고 말했다. "저는 분명히 스무 냥의 은전을 잃어버렸는데 저 늙은 농부가 저에게 갖다준 것은 다섯 냥뿐이었습니다." 사또가 농부에게 물었다. "이 자의 말이 사실이냐?" 농부는 울상이 되어 대답했다. "저는 분명히 다섯 냥밖에는
줍지 못했습니다요." 사또는 어찌 할 바를 몰라 그들에게 증인을 찾게 했다.
부자는 대뜸 애옥의 팔을 잡아끌면서 말했다. "제 하인이 증명할 수 있소이다." 애옥이 앞으로 썩 나서서 말했다. "사또! 우리 집 나리는 확실히 은전 스무 냥을 잃어버렸고, 늙은 농부가 주운 은전 다섯 냥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사또는
애옥의 증언을 듣고 문득 깨닫는 바가 있어 빙그레 미소를 띠며 판결을 내렸다. "네가 잃어버린 은전이 스무 냥이라면, 이 다섯 냥은 네 것이 아니렸다. 이 은전 다섯 냥은 농부에게 주고, 너의 그 스무 냥의 은전은 너대로 찾도록 하라!"
- 여명출판사, <웃음 속에 담긴 지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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