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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부끄러운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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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지역모임 선배한테서 전화가 왔다.
우리 모임은 '오산지역 선후배연합회'라는 모임인데,
순수 봉사단체를 지향하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장애자 연합회에서 행사가 있는데 우리 모임에서 열 명쯤 도와주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 토요일이고 마침 약속도 없어서 나가기로 했다.
오전 회사 일을 끝내고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1부 행사가 끝나가고 있었다.
우리가 할 일은 1부 행사가 끝나고 점심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말이 점심 준비지 봉사 나오신 아주머니들이 행사장 밖에서 마련한
음식을 나르는 일이었다. 쟁반을 들고 음식을 나르고 필요한 음식을 챙겨드리고
모두 드신 후에 치우는 일을 했다. 차려놓은 상은 부족하고 오신 분들이
많아서 두 시간쯤 걸렸다. 행사장에서는 점심을 드신 장애자 분들의
노래자랑이 이어졌다. 사회를 보시는 분이 갑자기 우리 모임을
칭찬하며 소개한다. 우리를 보시는 분들마다 고맙다는 말과 웃음을 던지신다.
내가 특별히 한 일도 없고 토요일 오후에 시간이 남아서 갔던 자리였다.
더군다나 봉사의 마음을 가지고 간 것도 아니었다. 고맙다는 말을 들으니
부끄러워 고개도 못 들고 얼굴이 뜨거워졌다.
- 김용수, 경기도 오산시 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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