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구원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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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2007.10.15
심방 중에 가장 보람 있는 일 가운데 하나는 임종을 앞둔 환자가 신앙을 고백하고 병상세례를 받은 뒤 평안한 죽음을 맞게 돕는 일이다. 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 그러나 죽음을 맞는 태도엔 차이가 있다. 이 땅의 생명에서 하늘나라의 영원한 생명으로 향한다는 믿음이 있다면 죽음은 두 생명을 연결하는 다리일 뿐이다.
병상세례나 신앙고백을 지켜보는 가족의 기쁨은 크다. 믿음의 연륜이 깊은 가족의 기쁨은 더할 나위 없다. 믿음 생활을 오래 지속한 경우나 임종 직전 복음을 받아들인 것 모두 구원의 보상은 똑같은데 불평이 없을까. 불평은커녕 함께 구원받아 좋기만 하다는 게 유가족들의 얘기다. 그것은 사랑 때문이다. 노동시간이 다른데도 품삯이 같다고 불평했다는 포도원 품꾼의 비유(마 20:1∼16)를 아는가. 품꾼들이 서로 사랑으로 연결되고, 구원의 소망을 함께 나눴다면 오히려 기뻐했을 텐데.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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