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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내 마음의 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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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서랍장을 여닫을 때 무언가 걸린 듯이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그날따라 그 소리가 유난히 신경에 거슬려 서랍을 몇 번이나 여닫다가 마침내 서랍을 빼보았다. 생각대로 큰 종이가 끼어 있었고, 보이지 않던 방바닥엔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늘 청소하는 방에 이렇게 많은 먼지가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나는 무척 놀랐고 한편 부끄러웠다.
순간, 내 마음 깊은 곳에 쌓인 먼지들을 들킨 것 같았다.
하루하루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저지른 잘못들이 얼마나 많이 쌓여 있을까? 너무나 많아 기억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을 죄 없음으로 착각했다니!
그러고보니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모든 것이 내 생각대로 되기만을 고집했던, 보이지 않는 마음의 먼지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만히 눈을 감고 되돌아보면 보이는 먼지들을 이제 기도로써 날려보내려 한다. 오늘 그리고 내일도.
- 김명순, 경기도 광명시 철산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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