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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신경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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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재미있는 잡초를 하나 키우고 있다.
이 잡초는 원래 다년초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을 나기가 힘들기 때문에
한해살이로 따뜻한 곳에서 키워야 한다. 이 잡초는 ‘예민한 마음’이라는
꽃말처럼, 건드리면 예민하게 반응을 해서 신경초라고도 부른다.
잎을 살짝 건드리면 움츠러들고 아래로 축 늘어진다.
아침에 일어나 인사를 하면서 건드리면 말귀라도 알아듣고 인사하는 것처럼
잎이 오므라들고, 저녁엔 잠을 자는 양 건드려도 꼼짝을 않는다.
건드릴 때마다 반응을 하는 이 식물을 들여다보면서 인간관계를 배우는 것 같다.교리시간에 사람들에게 질문을 해도 아무 반응이 없길래,
신경초를 들고 들어가 보여주면서 “이 말 못하는 풀조차도 온몸으로 반응을
하잖아요. 어째 그리 다 무표정이에요” 했더니 없던 표정이 살아난 적도 있었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이와 같지 않을까.
지속적으로 서로에게 관심을 보여주었을 때 그 관계는 오래 지속될 것 같다.
서로가 서로에게 배려와 관심으로 반응을 보여준다는 것은
아마도 서로를 존중하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시간이 갈수록 반응하는 이 잡초의 특성이 나를 기쁘게 한다.
우리들에게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작은 관심을, 작은 반응을 잊지 않고 보내면 좋을 것 같다.
- 김 연,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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